1910년 8월 19일, 河亘明 외 3인이 상대측 문집 간행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자신들은 참석하지 못함을 알리며 부조를 보내기 위해 문집을 편찬하고 있는 栢湖亭의 여러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1910년 8월 19일에 河亘明, 漢相, 經洛, 龍濟 등이 상대측 문집 간행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자신들은 참석하지 못함을 알리며 부조를 보내기 위해 문집을 편찬하고 있는 栢湖亭의 여러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두 곳 모두 경상도에 살고 있으나 경상좌도와 경상우도로 길이 나뉘어 노선생께서 움직이실 즈음 서로 간에 미리 만날 수 없었고, 또 문집을 重刊하는 일보다 명성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과 이제 麻津 쪽은 일을 다 마쳤다 하므로 비록 이렇게 때가 늦었어도 멸시할 수는 없다 하였다. 하찮게 여기는 물건이 온전히 없는 것은 아마도 평소에 성의를 표시하였기 때문이라는 것과 여러분들의 의논에 있어서도 혹시라도 길하다 흉하다할 말할 수 없을 것이라 하였다. 발신자 자신들은 제각기 졸렬한 모양을 보존하고 있어서 번거롭게 들려드릴 만한 일이 없으며, 의리상 마땅히 간행하는 자리에 달려가야 하겠으나 觀光이 어떠한 지에 달려있으니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이해하여 용서해 달라 부탁하고 있다. 편지의 추신에 새로이 빌린 4원을 부끄럽지만 보내드리니 받아달라는 내용이다.
발신자 하긍명은 본관은 晉陽, 자는 運一, 호는 漏窩이다. 덕을 林泉에서 기르고 효성과 우애로 집을 다스렸다. 나이 예순을 넘겨서 居喪에 예를 다했다. 젊어서 晩醒 朴致馥을 따라 배웠고 또 后山 許愈, 俛宇 郭鍾錫, 李紫東, 勿川 金鎭祜 등과 道義의 사귐을 맺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