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7월 20일, 李晩燾가 상대방의 편지에 감사하고 안부를 묻고 전하며, 부탁받은 글과 선대의 행록에 대해 언급한 편지
1910년 7월 20일, 李晩燾(1842∼1910)가 상대방의 편지에 감사하고 안부를 묻고 전하며, 부탁받은 글과 선대의 행록에 대해 언급한 답장편지이다.
먼저 지난해에 안부를 물어주신 것은 쓸쓸한 집에 찾아온 사람 발자국 소리와 다를 것이 없이 반가웠다 하며, 보내주신 편지에 감사를 전하였다. 또 상대방의 학문하는 근황을 묻고, 先大父 令公의 산소를 이장하는 일은 뜻했던 일을 실행하는 것이라 위로되는 마음 절실하다 하고 있다. 이어서 자신의 근황을 알리고, 자신이 젊었을 때에 만난 先外王考 諫院公의 높은 풍범과 맑은 지조를 회상하며 칭송하고 있다. 지난 번 묘도문자를 부탁받은 일은 병이 더해져 명을 받들기 어렵다고 하고, 상대방이 말한 행록 중에 서술한 이력에 대해서는 상세히 해야 할 것이 많이 빠져서 대략 점으로 표시해 두었으니 직첩을 중심으로 상고하여 보완하고 글 솜씨가 뛰어난 사람에게 맡겨 다듬게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만도는 본관은 眞城, 자는 觀必, 호는 響山이다. 경북 예안 출신으로, 조선 말기의 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다. 1866년(고종3) 정시에 장원급제하여 성균관전적에 임명되었다가 병조좌랑에 제수되었다. 1910년의 한일늑약 이후 단식 자정하여 순국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