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2월 20일, 李邁久 외 3인이 상대측 안부를 묻고 문집 편찬에 대해 참석할 수 없음을 알리며 부조를 보내기 위해 문집을 편찬하고 있는 李生員댁 여러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1910년 2월 20일에 李邁久(1841~?), 能會, 錫煥, 錫祉 등이 상대측 안부를 묻고 문집 편찬에 대해 참석할 수 없음을 알리며 부조를 보내기 위해 문집을 편찬하고 있는 李生員댁 여러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봄은 화사하고 볕이 밝으니 그리움이 배나 간절한데 봄기운이 성해지는 시기에 여러분들의 동정이 만 가지로 왕성하신지 안부를 묻고 있다. 尊先祖 葛庵先生께서 벽 사이에 남기신 글을 새김질하는 손에 거듭 간행하니 땅속의 신령스런 비석이 泉燧 위에 다시 일어나서 어두운 거리를 촛불을 들고서 다시 나타난 것 같아 우리 유림들은 행복을 느낀다 하였다. 발신자 자신들은 제각기 용렬한 모양을 보존하고 있어서 말씀드릴 것이 없으며, 대대로 사귄 정이 멀어짐을 헤아려서 일이 있는 날에 함께 주선하여 성사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다. 산과 강이 아득히 멀어서 성의를 이룰 수 없으니 부끄럽다고 하였다. 추록에는 5냥 돈을 약소하게 보낸다는 내용과, 霖山書堂에서 10냥, 草堂에서 3냥, 晩谷堂에서 2냥, 鶴坡亭에서 2냥을 각각 부조한다는 내용이 있다.
발신자 이매구는 본관은 驪江, 자는 英可, 호는 小庵이다. 아버지는 能元이고 경주에 주거하였다. 1882년 式年試 3등으로 生員에 입격한 이력이 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