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5월 5일, 姜鳳元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사돈 관계인 수신미상에게 보낸 편지
1907년 5월 5일에 姜鳳元(1847~1924)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사돈 관계인 수신미상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번 눈물을 닦으며 이별하여 남은 회한이 오히려 더욱 생각나게 하는데 장마철에 대부인 체력이 왕성하시고 어른을 모시는 나머지 초상을 치르는 생활도 호위되시는지 묻고 있다. 어느 덧 돌아가신 숙부님의 禫祀의 날짜가 정해져 그리운 마음 그지없다 하였다. 발신자 자신은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걱정이라는 것과 장마로 인해 길을 나섰다가 되돌아갔으니 3년 내에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동쪽을 바라보면 눈물이 흐른다 하였다. 성묘할 때에 한번 뵙고 속죄 하겠다 하였다.
발신자 강봉원은 자가 舜來, 호는 海隱이며 참봉과 寧越府使를 지냈다. 아버지는 姜濟(1826~1919)이며 봉화 법전에 살았다.
이 편지는 외지에서 사돈 사이에 안부를 묻고 자신의 형편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등 과거 양반 가문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장마로 인해 길을 나섰다가 되돌아갔으니 3년 내에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동쪽을 바라보면 눈물이 흐른다 하고, 성묘할 때에 한번 찾아뵙고 속죄 하겠다는 내용을 통해 과거 양반들이 인척간에 편지로 친목을 도모한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