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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이중업(李中業)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8+KSM-XF.1903.4717-20160630.07142570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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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중업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903
형태사항 크기: 23.8 X 38.8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덕 괴시 영양남씨 괴시파 영감댁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03년 이중업(李中業) 서간(書簡)
1903년 5월 26일, 이중업(李中業)이 세상일에 대해 걱정하고 자신의 독서 상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오랫동안 그리웠던 마음을 전하면서 상대방을 비롯한 주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서 병의 차도를 보이는 윤초(允初), 화산(花山)서울의 소식에 대해 말하고, 금계(金溪)에 내린 임금의 은명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이외에도 자신이 《퇴서절요》를 매일 읽고 있으며, 상대방 형제들 같은 훌륭한 벗에게 손해되는 벗이 될 것 같아 한탄스럽다고도 하였다.
1차 작성자 : 서진영

상세정보

1903년 5월 26일, 李中業이 시사를 걱정하고 자신의 독서 상황을 전한 편지
1903년 5월 26일, 李中業(1863∼1921)이 시사를 걱정하고 자신의 독서 상황을 전한 편지이다.
먼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소식이 막혀 그리워하던 차에 毅可兄을 통해 대체로 평안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고 상대방과 그 주변의 안부와 큰 흉년에 궁색함은 없는지 묻고 있다. 자신의 근황을 알리고, 允初[李中善]가 상대방이 준 약을 복용하고 효험이 있다고 하고, 花山[안동부의 다른 이름]의 상황은 장차 변고가 생길 듯 하며, 서울에서 내려온 경보는 매우 패악하고 급박한데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문이 다 그러하니 국가의 대운이 걸린 일이라 통곡하고 눈물을 흘리게 한다 하였다. 또한 金溪[검제]에 내린 임금의 恩命은 이런 세태에 비추어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지만 당사자에게는 너무 이른 일이라 나이가 들고 학문의 진전이 있기를 기다리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 하고, 근래에 자신의 집에 와서 머물고 있는데 전일에 비하여 조금 달라진 듯하나 아직 사나운 기상이 있음을 근심하였다. 이어서 혹 그 사람이 어른의 실행도 반드시 다 옳지는 못하다 생각할까 염려되어 자신이 《退書節要》를 가져다 매일 두어 쪽씩 읽는데 심지가 차분해지고 의미가 親切함을 깨달아 근심을 잊기에 충분하다고 하고 있다. 끝으로 상대방과 그 형제들 같은 훌륭한 벗에게 까닭 없이 손해되는 벗이 될 것 같아 매우 한탄스럽다고 하고 있다. 금계에 내린 은명이란 당시 학봉 종손 金龍煥(1887~1946)에게 벼슬이 내린 일로 추정된다. 김용환은 발신자 이중업의 사위이다.
이중업은 본관은 眞城, 자는 廣初, 소자는 桂祥, 호는 起巖이다. 李滉의 12세손으로 아버지는 資憲大夫 承旨 晩燾인데, 경술국치 후에 斷食으로 순국하였다.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로 저술로는 《기암유고》 28권 14책, 《대학정의》, 《양전합선》 등이 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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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903년 이중업(李中業) 서간(書簡)

槐塾 侍棣座 集史。 謹封。

地遠矣。書面寧可。匝歲阻。世險矣。懷想豈能一日弛。
毅可兄來。叩得大槩平安。其詳未也。伏問
兩闈鼎席連衛萬康。
省下棣體珍重。博約之工。日造崇深。以副家庭
師友之望。達夫兄近日事。又何如。其他堂廡僉節
勻慶。大歉濟接。得無窘跲否。大地所同。獨仙鄕。公
私俱有方便之策。無流亡顚連之患。可謂今世之福
地神皐。如我涸轍之物。恨不生於東海也。弟。奉率
幸此��保。允初往其甥館。服吾兄所惠之劑。比去
時頗有效。竟以菽水爲憂。歸已屢日。將不保其舊樣。悶
慮殊深。花山危敗之狀。朝夕將生大變。此邑亦次第
事。北來之警。又甚悖且邇。四至之聞。莫不皆然。此是大運
所係。于國于家。令人痛哭流涕也。金溪恩命。特出
於崇德之典。此世此事。尤極榮感。但於當者太早。恨不
束之高閣。以待年進學進也。近日來留鄙所。而比㫰時
差有別。尙有扞格之患。奈何。恐其有未出正之譏。自將
退書節要。日讀數板。心志頗覺住着。意味頗覺親
切。足以爲忘憂之資。然自他人視之。時或有豪華之嫌耳。吾輩今日。何事何業。
惟此一事在。而終未能接續。且無由取損於强輔。如吾兄
兄弟者。歎恨歎恨。
餘。辭蹙。萬
漏不備。伏惟
下亮。
癸卯扐月卄六日。弟 李中業 拜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