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3월 26일, 姜鳳元이 지난 12월의 큰집 壽宴에 인사를 드리지 못한 데 대하여 죄송한 심정을 전하고 아우가 말한 김을 보내줄 것을 부탁한 편지
1896년 3월 26일에 姜鳳元이 지난 12월의 큰집 壽宴에 인사를 드리지 못한 데 대하여 죄송한 심정을 전하고 아우가 말한 김[海衣]을 보내줄 것을 부탁한 편지이다.
가까운 인척끼리 소식이 오래 막히면 서로 그리워하는 것은 인정상 당연한 것인데 더구나 세상이 소란스러워 분주히 헤어져 살다보니 더욱 잊히지 않는다 하며, 늦봄에 정양 중에 보중하며 큰 집의 범절도 고루 복된지 물었다. 자신은 어버이의 건강이 첨절은 면하였고 며늘아기도 젖먹이 데리고 잘 지내지만, 지난겨울에 병사들의 난리 때문에 온 집안이 다 갈가리 흩어져 아직도 돌아와 전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지난 섣달 큰집의 수연에는 마땅히 인사를 드렸어야 했으나 사람 하나 보낼 여가가 없었으니 마음에 허전할 뿐 아니라, 필시 매정하다는 꾸지람을 들을 것 같다 하며 죄스러운 심정을 전하였다. 끝으로 아우가 김을 부탁하였다는데 사 둔 것이 있을 터이니 보내주는 것은 어떻겠느냐 하고, 그 또한 매우 어수선한 중이라 문안하지 못하였을 것이라 하였다.
강봉원은 奉化 法田에 살았다. 陶隱 姜恪의 후손으로 부친은 桂下 姜濟(1826~1919)이다. 字는 舜來, 호는 海隱이다. 참봉과 寧越府使를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