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3월 14일, 姜鳳元이 상대의 안부를 확인하였고, 아내의 병이 난 상황 등 자신의 근황을 알리기 위해 수신미상에게 보낸 편지
1897년 3월 14일에 姜鳳元(1847~1924)이 상대의 안부를 확인하였고, 아내의 병이 난 상황 등 자신의 근황을 알리기 위해 수신미상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 편지에 앞서 답장을 보내지 못하였는데 상대방의 하인이 도착하여 지금 편지를 받고 보니 감사한 마음보다도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답장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였다. 이어서 상대 어머니의 안부를 확인하였고, 어버이를 모시고 공부하며 지내는 상대의 안부도 확인하였으며 특히 편지에 말씀하신 뜻은 마음속에 단단히 기억되어 다가갈수록 한없는 의미가 있음을 알았으니, 상대의 근래 공부가 자못 두터웠음을 알겠다고 하였다.
발신자 자신은 어버이께서 병환으로 자리에 누우신지 한 달이 지나도록 병이 낫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하였다. 그리고 아내의 병이 몹시 심하여 아직도 解産을 못하니 사람으로 하여금 가증스러운 마음이 들게 하는데, 며느리와 손자들 母子가 우선 별다른 일이 없어서 다행이라 하였다. 아내의 행차는 인정과 도리 상 저지하기 어렵겠으나 다만 憂患이 있으므로 이런 때에 터놓고 드러내어 말하기도 어려울 듯하며, 그 때에 가서 형편을 기다려 본 후 다시 기별해서 알려드리겠다는 내용이다.
발신자 강봉원은 자가 舜來, 호는 海隱이며 참봉과 寧越府使를 지냈다. 아버지는 姜濟(1826~1919)이며 봉화 법전에 살았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