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10월 23일, 李秉欽이 상대측에서 葛庵선생의 墓道碑 세우는 일을 축하하고, 행사에 자신들은 참여할 수 없어서 대신 부조를 하기 위해 杏亭 石役所의 여러분에게 보낸 편지
1897년 10월 23일에 芋洞의 李秉欽이 상대측에서 葛庵선생의 墓道碑 세우는 일을 축하하고, 행사에 자신들은 참여할 수 없어서 대신 부조를 하기 위해 杏亭 石役所의 여러분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갈암 선생의 묘역에 비석을 세우는 일은 유림의 다행으로 대대로 契分이 있는 집안의 후생으로서도 기쁜 일인데 하물며 자손이 된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라 하고, 행례일이 바짝 다가왔는데 이즈음 일을 주선하는 여러분의 건강은 어떠한지 물었다. 자신에 대하여서는 마땅히 그 자리의 말단에라도 참여하여야 하나 노쇠가 심하여 혼자 힘으로 遠行을 할 수 없다 하고, 아들을 대신 보내어 책임을 막으려니 실로 두 집안이 사귀어온 도리가 아니라며 부끄러워하였다. 마지막으로 竪碣의 행사를 잘 치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洛淵書堂에서 두 꿰미의 돈을 부조로 보낸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피봉의 杏亭은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의 소지명으로 갈암의 묘소를 옳긴 곳이며, 芋洞은 지금의 안동시 풍산읍 상리의 세칭 우렁골로 예안 이씨가 세거하는 곳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