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1월 11일, 姜鳳元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은 손자를 보게 된 근황 등을 알리기 위해 사돈 관계인 수신미상에게 보낸 편지
1896년 1월 11일에 姜鳳元(1847~1924)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은 손자를 보게 된 근황 등을 알리기 위해 사돈 관계인 수신미상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매서운 추위 속에 모친의 체력이 연이어 왕성하시고, 어른을 모시는 나머지 體事가 무겁게 호위되시며, 거느리는 식솔들도 고루 편안하신지 안부를 묻고 있다. 발신자 자신은 늙으신 부모를 모시고서 새해를 맞이하니 기쁘고 두려운 마음이 더욱 간절하다 하였다. 12월 초순 건장한 손자를 보았는데 칠십년을 살면서 비로소 인간세상의 정황을 맛보았으며, 거처하는 곳이 서로 멀리 떨어져있지 않고, 서로 편한 관계가 아니라면 믿고 의지할 수 없었을 터인데 흥겹게 회포를 밝히는 것은 소식이 막힌데 대한 그리움뿐만이 아니라 오랜 섭섭한 감정을 이길 수 없다 하였다. 趁箎 사촌 큰형의 대상을 지내는 날이어서 이처럼 사람을 시켜 인편에 거듭 편지를 보내오니 두 곳의 소식을 듣게 된다면 심히 위안이 되겠다는 내용이다.
강봉원은 자가 舜來, 호는 海隱이며 참봉과 寧越府使를 지냈다. 아버지는 姜濟(1826~1919)이며 봉화 법전에 살았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