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김흥락(金興洛) 서간(書簡)
1895년 3월 17일, 金興洛(1827∼1899)이 槐柿里 영양 南氏에게 《大學》의 구절과 《孟子》 〈호연장〉에 대한 질문에 답해 보낸 편지이다.
수급자의 동생 편에 편지를 받고 또 며칠 지나지 않아 臨河에서 부친 편지를 함께 읽으니 깨우친 바가 많다고 하면서 자신은 봄만 되면 재발하는 고질적인 천식을 앓아 몇 개월간 신음하고 있다고 한탄한다. 《대학》의 恤孤에 대한 설명과 《맹자》의 知言에 대한 답변으로 형이상, 형이하의 개념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상대방의 면학을 칭찬하고 장려하고 있다. 추신에서는 懋雍이 당한 일을 걱정하며 덕문에 이러한 일이 생긴 것을 안타까워한다.
김흥락은 본관은 義城, 자는 繼孟, 호는 西山이다. 안동 출신으로 조선말기의 유학자이다. 鶴峰 金誠一의 胄孫이다. 柳致明의 문인으로, 1841년(헌종7) 성현의 격언을 가려 뽑아 《諸訓集說要覽》을 지었다. 한말 영남의 대유학자로 李敦禹, 權璉夏 등과 교유하였으며, 학자·의병·독립운동가 등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였다. 사후 邵溪書堂에 입향되었으며, 저서로 《西山集》이 있다.
수급자는 미상이나 영해 槐柿里 영양 남씨 후학으로 보인다. 추신에 보이는 懋雍은 下溪 李國鎬의 字이다.
1차 작성자 :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