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9월 16일, 權璉夏가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봄에 보낸 편지의 수신여부를 묻는 편지
1894년 9월 16일, 權璉夏(1813~1896)가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봄에 보낸 편지의 수신여부를 묻는 편지이다.
먼저 봄 사이에 松川으로 가는 인편에 편지를 부쳤는데 받아보았는지를 묻고 가을일과 돌림병으로 어지럽고 불안한 때에 상대방 집안은 평안한지 묻고 있다. 또 자신은 노쇠하여 세상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하고, 또한 상대방이 아버지의 행장을 부탁한 것은 위독한 병을 앓는 사람으로서 감당할 바가 아니었는데도 상대방의 아들이 按本을 맡긴 후에 여가가 날 때마다 대략 엮어보았다고 하고 전혀 인편이 없어서 보내지 못하다가 송천으로 가는 인편에 부쳤는데 그 후에 소식을 알 길이 없다 하고 있다. 덧붙여 편지가 도중에 없어진 것은 아닌지 궁금하여 족제가 상대방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 고한다고 하고 돌아가는 인편에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권연하는 본관은 安東, 자는 可器, 호는 頤齋, 載德의 아들이다. 柳致明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평생 동안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 전념하였다. 1895년 을미왜변에 울분하여 화병으로 죽었다. 저서로 《이재선생문집》이 전한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