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류연즙(柳淵楫) 서간(書簡)
1893년 12월 10일에 류연즙이 보낸 편지이다. 처음 자신이 상대에게 편지를 보내지 못했던 가운데 상대가 먼저 소식을 전해주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서 상대 및 상대의 조카와 아들, 치숭(致崇) 형의 근황을 묻고 매우 그립다고 하였다. 한편 자신의 경우는 식구들이 그런대로 편안하며 마을 안의 여러 가지 근황도 여전하여 위로가 되지만, 스스로는 가난한 집안에서 늙어가는 한미한 선비로서 독서하는 즐거움도 즐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유감이라고 하였다. 상대가 보내준 먹과 차는 고맙게 잘 받았고, 상대의 따님이 바느질한 옷도 잘 받았지만 자신은 제대로 답례하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1차 작성자 :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