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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권연하(權璉夏)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8+KSM-XF.1892.4792-20160630.07142570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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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권연하
작성지역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작성시기 1892
형태사항 크기: 19.5 X 31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덕 괴시 영양남씨 괴시파 영감댁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92년 권연하(權璉夏) 서간(書簡)
1892년 9월 15일, 안동권연하(權璉夏)영해 호지마을의 영양 남씨에게 보내는 안부 편지로, 본인은 형제 잃은 슬픔이 마음 깊이 자리하고 있으며, 손자는 공부를 하지 않아 답답한데, 현명한 상대방은 학문에 더욱 힘쓰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였다.
1차 작성자 : 김명자

상세정보

1892년 9월 15일, 權璉夏가 재주 있는 상대방이 학문에 더욱 힘쓰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영해 호지마을의 영양 남씨에게 보내는 편지
1892년 9월 15일, 權璉夏(1813~1896)가 재주 있는 상대방이 학문에 더욱 힘쓰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영해 호지마을의 영양 남씨에게 보내는 안부 편지이다.
편지는 상대방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상대방을 만난 지 오래되어 매번 그리워했는데, 상대방이 月前에 편지를 보내어 오랫동안 형제를 잃은 아픔을 품고 있다고 해서 함께 근심해 준 것에 대해 권연하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아울러 상대방의 편지가 매우 큰 위로가 되었다고 했다.
편지를 받은 후 어느덧 겨울로 접어들었다고 하면서, 권연하는 상대방 조부모의 건강은 계절에 따라 강건하시고 부모를 모시는 나머지 가족들도 고르게 평안한지 묻고, 본인의 안부를 전했다. 권연하는 나이도 들고 병도 더해져 어지럽다고 했다. 그는 "노년에 이르러 또 천륜의 지극한 즐거움을 잃어버려 다시 어찌 세상에 오래 살아갈 뜻과 재미가 있겠습니까?"라고 했는데, 이는 형제를 잃은 슬픔이 아직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자는 한결같이 바빠서 책을 가지고 공부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현명한 상대방은 젊은 시절 재주 있는 바탕에다 학문에 힘쓰는 것이 매우 굳건하고 간절하다고 들었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지도하고 인도하는 것이 저절로 법도가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권연하는 상대방에게 더욱 책려하여 그 바라는 뜻을 저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발신자 권연하의 본관은 안동, 자는 可器, 호는 頤齋이다. 柳致明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여러 관직에 제수되었으나 사직하고, 평생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 전념하였다. 문집으로 『이재집』이 있다.
수신자는 ‘濠塾 重侍史’라고 되어 있는데 ‘호숙’은 濠隱 南興壽(1813∼1899)가 마을의 자제들의 공부를 위해 지은 槐濠書塾을 가리킨다. 권연하류치명의 제자이고 남흥수류치명의 문하에 출입했다. 편지의 ‘老契’라는 표현에서 권연하와 상대방은 같은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하여 세의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남흥수도 생존했는데, ‘중시사’란 표현으로 미루어 남흥수 손자 대의 어느 인물에게 보낸 편지로 짐작된다.
1차 작성자 : 김명자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92년 권연하(權璉夏) 서간(書簡)

濠塾。重侍史。

英眄之不接久矣。老懷每向少友
嫪戀。月前獲奉惠問。以此癃獘之
久。抱孔懷之痛。存恤愈摯。旣感且慰。
書後。居然向冬矣。更諗
重堂耆候。對序康健。省餘眷集。
勻宜否。。年加病添。直一昏憒。及此頹
景。又失天倫至樂。更有何久寄意況耶。
孫兒一味滾汨。全不向方策作家計。直
是可悶。賢史。妙年才資。劬業之方。
聞甚堅懇。且大庭指諭。自有繩律。願
益有策勵。無負期望之意。如何。少時光陰。
定難把玩。異日相對。當見其眉睫。而卜
之也。拭昏不能長叙。惟希
雅照。
壬辰 菊月 望日。老契 璉夏 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