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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김흥락(金興洛)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8+KSM-XF.1892.4717-20160630.07142570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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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김흥락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892
형태사항 크기: 20 X 34.5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덕 괴시 영양남씨 괴시파 영감댁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92년 김흥락(金興洛) 서간(書簡)
1892년 5월 29일, 김흥락이 상대방의 손자가 방문하여 돌아가는 길에 자신이 쓴 글과 편지를 보냈는데, 글이 졸렬하고 말이 거칠어 상대방의 높은 뜻의 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니, 온당하지 않은 곳은 논박하여 가르쳐 달라고 했다. 상대방의 손자가 공부에 자질이 있어 보이니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칭찬도 해주었다.
1차 작성자 : 김명자

상세정보

1892년 5월 29일, 金興洛이 상대방이 부탁한 글을 써주면서 함께 보낸 편지
1892년 5월 29일, 金興洛(1827∼1899)이 상대방이 부탁한 글을 써주면서 함께 보낸 편지이다.
편지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봄이 지난 후에 오랫동안 소식이 없다가 상대방의 손자가 찾아와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초여름 더위에 고요히 지내는 체리가 더욱 정정하게 지내는 복을 받고 집안사람들도 차례대로 편안한지 물었다. 김흥락河上의 행차가 고생이 매우 심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온갖 고통이 번갈아 일어났다고 했다. 동생이 남쪽에서 돌아왔는데, 큰 탈이 없으나 상대방이 있는 곳에 가려는 행차는 역병 때문에 어렵다 생각하여 길가는 중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전했다.
상대방이 부탁한 글은 지체된 지 오래되었고 억지로 힘을 써서 졸렬히 엮었으며, 말이 거칠고 글이 부족하여 상대방의 높은 뜻의 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상대방의 말을 어기기 어려워 베껴서 주니, 세세히 검토하여 온당하지 않은 곳이 있으면 아끼지 말고 논박하여 가르쳐 달라고 했다. 상대방의 손자가 왔을 때 번거로운 일이 있어서 조용히 말할 겨를이 없었으나, 자질을 보니 참으로 가망이 있다고 하면서 상대방의 희망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나머지는 어지러워 다 말하지 못하니, 잘 살펴봐 달라고 했다.
발신자 김흥락의 본관은 義城, 자는 繼孟, 호는 西山이다. 학봉 김성일의 嫡長孫으로, 이황·이상정·류치명으로 이어지는 근세 영남유림의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명이다. 김흥락은 遺逸로 천거되어 여러 관직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諸訓集說要覽』·『初學箴』·『畏天說』·『拙守要訣』·『主一說』 등을 지었고, 문집으로 『西山集』이 있다.
수신자는 미상이다. 다만 영해 영양 남씨 괴시파에서 이 편지를 보관해왔고, 1894년과 1895년에도 이 집안의 부탁으로 김흥락이 글을 써주면서 함께 보낸 편지가 전하기 때문에, 이 편지도 영양 남씨가 부탁하여 써 준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영양 남씨는 묘소 정비, 재사 건립, 문집 간행 등 위선사업과 槐濠書塾 건립, 接契 마련 등의 문중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이와 관련된 글을 김흥락·김도화·류치명 등 당대 영남의 명유에게 집중적으로 받았으며, 이 과정에 주고받은 다수의 편지가 있다.
1차 작성자 : 김명자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92년 김흥락(金興洛) 서간(書簡)

謹再拜上謝書。
【謹封】

春後阻闊。依然涯角。令彧賢契。謂內相訪。仍伏拜
手書之辱。此區區所未能。而長者而倒施之。眷
眷之意。出於尋常。下懷感刻。豈筆舌所可盡也。書發
日已多。伏候肇熱。
燕養體氣。益膺難老。梱位次第康迪。興洛
河上之行。勞撼太甚。歸來。百痛交至。良以可憐。舍弟
南歸屬耳。幸免大頉。而貴鄕準擬之行。意爲伯强所
◘了。不免中道徑還云耳。下囑文字。愆滯已久。近始勉
强搆拙。而荒辭萎筆。不足以猶此德媺之萬一。但重違
尊敎。謹此勝上。幸細加檢察。如有未穩當處。毋惜
有以駁敎之也。彧契之來意。非徒然。而適値叢畓。
未暇從容吐露。然看渠資地。儘有可望。想當自知
勉勵以副責勉之意也。餘。搖搖。不盡宣。伏惟
下察。
壬辰五月二十九日。下生。金興洛。再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