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7월 10일, 姜濟가 孫婦의 覲親을 알리고, 자신은 쇠약하고 병들어서 조문하러 가지 못한다는 뜻을 알리기 위해 영해 楮谷의 사돈에게 보내는 편지
1888년 7월 10일에 姜濟(1826~1919)가 孫婦가 24일에 출발하여 覲親을 간다는 것을 알리고, 자신은 쇠병 때문에 가서 조문하지 못하여 한스럽다는 뜻을 알리기 위해 영해 楮谷의 사돈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멀리 떨어져 사는 데다 가뭄이 심하니 그리움이 평시보다 곱절이 된다 하고, 靜養 중의 기체가 만중하며 큰 집의 여러분도 평안하시고, 상중의 조카님도 잘 부지하는지 물었다. 자신은 더위가 두려워 칩거하느라 한 가지도 좋은 경황이 없다 하고 아이들이 마음이 흔들리니 염천의 날씨가 염려스럽다 하며, 손부는 24일에 출발하기로 정하였는데, 상대의 집안에 우환이 있는데다 늦더위가 아직 물러가지 않을 때이니 곤란한 일은 없을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아이들이 모두 외지에 나가 있어 손님에 둘러싸여 있으니, 노정의 반을 데리고 간 이후에 낭패되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마음 써달라고 하였다.
농사는 모든 지방이 흉년 소동이 심한데 상대의 농장 사정은 어떠한지 묻고 인편에 들으니 바닷가 고을에는 단비가 내렸다는데 과연 그런지 궁금해 하였다. 위로 차 한 번 가야 할 것이나 늙고 쇠약한 몸이라 마음 같지 못하여 한스럽다는 뜻을 전하였다.
강제의 본관은 晉州, 자는 美世, 호는 桂下이다. 陶隱 姜恪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姜鉉이다. 奉化 法田에 살았다.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는데, 만년에 蔭仕로 恭陵參奉을 제수하였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