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9월 8일, 姜濟가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한 후에 상대에게 한 번 들러주기를 청한 편지
1882년 9월 8일, 姜濟(1826~1919)가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한 후에 상대에게 한 번 들러주기를 청한 편지이다.
먼저 가을이 한창인 때에 상대 형제의 체후가 평안한지 물으며 평소보다 그리운 마음이 깊음을 전하고, 자신은 부모님을 잃은 후에 이 가을을 맞으니 외로운 심정을 더욱 견디기 어려운데 모임 날짜가 정해 졌다 하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처지라 미리부터 마음이 쓰인다 하였다. 또한 孫婦가 별다른 신병은 없으나 이전보다 더 수척하여 고민이라 하였다. 大山 선생이 正卿에 증직된 일은 아직 공의가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 근래에 드물게 좋은 소식이라 하였다. 끝으로 오래도록 만나지 못하여 그리운 마음이 없을 수 없으나 노인의 기력으로 기동하기 쉽지 않으니 한 번 들러 주기를 기다린다고 하였다.
大山은 조선 후기의 문신 학자 李象靖(1711~1781)이다. 자는 景文이며 호가 대산으로 安東의 蘇湖에서 강학하여 문하에서 많은 학자를 배출하였다. 바로 이해 1882년에 이조판서에 증직되고, 1910년 文敬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강제의 본관은 晉州, 자는 美世, 호는 桂下이다. 陶隱 姜恪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姜鉉이다. 奉化 法田에 살았다.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는데, 만년에 蔭仕로 恭陵參奉을 제수하였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