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11월 21일, 姜濟가 손자의 장인인 사돈에게 안부를 전하는 편지
1882년 11월 21일에 姜濟(1826~1919)가 손자의 장인인 사돈에게 안부를 전하는 편지이다.
오래 인편이 막혀 그리워하던 차에 아들에게 온 편지를 보고서 정양 중의 건강이 그 사이에 위중하였음을 알았다 하고, 비록 지난 일이기는 하나 염려가 적지 않다고 하였다. 자신은 추위 속에 웅크리고 지내니 말할 나위가 없다 하고, 맏아이는 貢擧에 피선되어 10일 경에 모임에 나갈 것이라는데 이 혹한에 길을 나서야 하니, 20일의 일은 그 뒤에 있다고는 하지만, 망령된 생각일 것이라 무사히 돌아오기만 기다릴 뿐이라 하며 긴요치 않게 생각하는 마음을 전하였다. 또한 한번 오겠다고 한 말에 대하여서는 미리부터 기다려진다고 하고, 특히 孫婦가 우선은 큰 탈 없이 지내지만 어버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만 둘 수 없으리라 하며 빨리 방문해 주기를 넌지시 비추었다.
강제는 본관은 晉州, 자는 美世, 호는 桂下이다. 姜恪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姜鉉이다. 奉化 法田에 살았다.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고 만년에 蔭仕로 恭陵參奉을 제수하였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