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 2월 10일, 姜鳳元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막내아우 집안의 장례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 南嶽亭의 修稧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楮谷에 사는 사돈에게 보낸 편지
1880년 2월 10일에 姜鳳元(1847~1924)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막내아우 집안의 장례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 南嶽亭의 修稧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楮谷에 사는 사돈에게 보낸 편지이다.
달포 전 헤어진 뒤에 일기가 고르지 않았는데 별 불편 없이 잘 도착했는지 살피지 못했다고 하고, 여전히 체후는 왕성하시고 조카의 보살핌도 편안하고 여러 식구들도 잘 있는지 물으며 그리는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발급자는 다행스럽게도 부모님이 여전하시고, 어린 손자가 손 안의 구슬 같이 어여쁘고 그의 어미도 무탈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상세하게 근황을 적었다. 그러나 季君 집의 襄禮에는 눈 때문에 길을 나설 수가 없고 앞날도 예측할 수 없어 근심인데 혹 남악정의 修稧날짜에는 지장이 없을지 걱정스러워 하고 있다. 서쪽에서 오는 기별은 길 위에 전해지는 이야기이니 믿을 만한 것은 못된다고 하고 오직 하루가 안정되면 하루의 복이 될 뿐이라고 하였다. 나머지는 인편이 있어 간략하게 문후를 올린다고 마무리 하고 있다.
발급자 강봉원은 봉화 法田에 살았다. 陶隱 姜恪의 후손으로 부친은 桂下 姜濟(1826~1919)이다. 字는 舜來, 호는 海隱이다. 참봉과 寧越府使를 지냈다. 남악정은 갈암 이현일의 정자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