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 11월 14일, 姜濟가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병 든 근황과 손부의 안부 및 국가 제도에 관한 시절 소식을 들었던 것을 전하기 위해 사돈에게 보낸 편지
1880년 11월 14일에 姜濟(1826~1919)가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병 든 근황과 손부의 안부 및 국가 제도에 관한 시절 소식을 들었던 것을 전하기 위해 사돈에게 보낸 편지이다.
陽氣가 회복되는 11월에 접어들자 추위가 점점 심해지는데 소식이 막힌 그리움은 산과 바다가 사이에 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서두를 시작하여, 이러한 때에 사돈인 수신자의 거동은 萬重하고 다른 식구들은 다 편안한지 안부를 묻고 있다.
발급자는 쇠약한 몸이 추위를 만나 움츠리고 있어 달리 드릴 말씀은 없다고 자신의 근황을 표현하고, 孫婦는 비록 드러나는 병은 없으나 골몰함에 여가가 없어서 매우 고민스럽게 보인다고 소식을 전한다. 衣制를 옛 제도로 회복하라는 敎旨가 있었고 아직 반포하지는 않았다고 들었으니, 오백년을 지켜온 예의가 어찌 사라지겠냐고 시절 소식도 전하였다. 아이들이 다음 달 초에 수신자를 초대하려는 논의가 있는 것 같다고 하며, 그때 회포를 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적고 있다. 인편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언 손을 불면서 간략하게 안부를 여쭙는 서찰을 적는다고 마무리 하고 있다.
발급자 강제의 본관은 晉州, 자는 美世, 호는 桂下이다. 陶隱 姜恪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姜鉉이다. 奉化 法田에 살았다.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는데, 만년에 蔭仕로 恭陵參奉을 제수하였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