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 3월 22일, 姜濟가 혼사를 치른 후의 안부와 폐백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하여 사돈 형제에게 보낸 편지
1880년 3월 22일에 姜濟(1826~1919)가 혼사를 치른 후의 안부와 폐백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하여 사돈 형제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아이가 그곳에서 돌아오는 편에 위장을 받고 형제분의 생활이 계속 평안함을 알게 되니 마음이 놓인다 하고, 새 며느리가 현숙하다는 소식을 들으니 위안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였다. 한편 자신에 대해서는 잔약한 목숨을 구차히 연명할 뜻이 없다가 근간에 치렀던 초례 행사로 말미암아 부지할 수 있을 듯하여 스스로 위로가 되지만, 상중에 기쁨을 만난 심경을 추슬러 안정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또한 바보 같은 손자 아이를 과히 칭찬해주니 매우 부끄럽다고 겸사하고, 폐백 음식을 풍성하게 보내 준 것에 감사하나 답례가 너무 보잘 것 없다 하고 한미한 가문에서 간략하게 하는 것이 해롭지는 않을 것이라 戲言하였다.
강제의 본관은 晉州, 자는 美世, 호는 桂下이다. 陶隱 姜恪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姜鉉이다. 奉化 法田에 살았다.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는데, 만년에 蔭仕로 恭陵參奉을 제수하였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