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 9월 10일, 姜濟가 親喪을 당한 가운데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과 상대측으로 보낸 손자를 데리고 오는 일 등을 말하고자 수신미상에게 보낸 편지
1880년 9월 10일에 姜濟(1826~1919)가 親喪을 당한 가운데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과 상대측으로 보낸 손자를 데리고 오는 일 등을 말하고자 수신미상에게 보낸 편지이다.
소식이 막힌 것이 아득하여 섭섭한 마음 평소와 비교할 수 없는데 靜養하시는 體候가 여러 가지로 호위되시고 모든 식솔들도 고루 편안하시며 孫婦는 건강하게 편안히 지내는지 묻고 있다. 발신자 자신은 완악하게 예전처럼 지내고 있으나 차마 계절의 변화를 보노라면 감정도 없는 사람이라 하였다. 손자와 함께 한번 나아가 뵐 길이 있었으나 아둔하고 어리석어 갑자기 수 백리의 여행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며, 이제 비로소 일으켜 보냈으나 그 아이 어미의 병이 한 달이 지나도록 낫지 않아 모든 일의 형세가 오랜 체증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였다. 20일 전에는 돌려보내달라는 것과 그 아이의 애비가 데리고 가고자 하였으나 事故에 연관되었고, 그 사이 또 밖으로 출타하여 돌아오지 않았으며, 편지 또한 보내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종과 말을 대기시켰다가 틈을 보아 출발시키되 믿음직한 하인으로 호송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이다.
강제의 본관은 晉州, 자는 美世, 호는 桂下이다. 陶隱 姜恪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姜鉉이다. 奉化 法田에 살았다.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는데, 만년에 蔭仕로 恭陵參奉을 제수하였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