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8(고종 15)년 10월 1일에 南興壽(1813∼1899)가 大南에 사는 사돈에게 집을 짓는 일을 축하하고 河縣에서 만나자는 것에 대해 답변한 편지
1878(고종 15)년 10월 1일에 南興壽(1813∼1899)가 大南에 사는 사돈에게 집을 짓는 일을 축하하고 河縣에서 만나자는 것에 대해 답변한 편지이다.
남흥수는 상대가 자신과 같이 늙어가고, 거처로 따지면 叅星과 商星처럼 멀리 떨어져 있으니, 정회를 전달하고 외로운 심사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편지뿐이라고 하였다. 상대가 보내준 편지를 받고서 아들과 손자가 평안하게 잘 지낸다하여 멀리서나마 위로가 된다고 하였고, 남흥수 자신의 가족들 안부를 전하였다. 자신이 고통 받는 것은 아비를 잃은 두 손자가 모두 홍역을 앓아 큰 애는 아홉 달 동안 고생해도 아직 낫지 않았고, 臨河에 사는 딸은 심한 병으로 서너 달 누워있는 상태라고 하였다.
이 편지의 본론은 상대가 터를 잡고 집을 짓는 일을 직접 한다고 하니, 먼저는 그 재산이 늘어남을 축하하고, 이어 그 정정함에 탄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河縣에서 만나자는 지시는 즐겁게 달려갈 것이지만, 내년 봄에나 가능하겠다고 하는 내용이다.
남흥수는 자는 稚孺, 호 濠隱이고 定齋 柳致明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남흥수의 조부는 南澤萬(1729~1810)인데 호는 勿小窩이며 左承旨로 추증된 인물이다. 아버지는 南景适인데 사후 참판으로 추증되었다. 어머니는 영천이씨 李箕應의 딸이고 부인은 전주류씨 柳秉休의 딸이다. 그의 저서로는 『歷代摠錄』, 『儒賢錄』, 『隨見錄』이 있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