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고종 7)년 2월 24일에 金鎭明(1813~1872)이 상대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하고, 콩을 보낸다는 편지
1870(고종 7)년 2월 24일에 金鎭明(1813~1872)이 상대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하고, 콩을 보낸다는 편지이다.
지난달 상대에게 두 번의 편지를 받았는데, 자신이 쓴 편지를 元邱의 朴君편에 보냈으나 답장이 없는걸 보면 도중에 분실된 것 같다며 애석해 하였다. 이번에 다시 상대의 편지를 받고는 상대와 상대의 가족들이 편안함을 알아 기쁘다고 하였다. 김진명은 손과 발에 종기가 나 고생하고 있고, 며느리 모녀가 건강하지 않지만 특별한 병은 없다고 하였다. 그 밖에 雨谷에 사는 季君의 손녀가 돌림병에 걸렸고, 瓢谷의 季好令은 뜻밖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李臺公이 수일동안 머물고 간다고 하니, 단란한 모임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참여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하였다. 손녀의 결혼식을 봄에 할 계획인데, 泮長宅의 喪事로 이후로 미루었다고 하였다. 콩 여덟 말을 사두었다고 전에 편지하였는데, 사람들의 성화에 세 말을 두고 한 말은 집에 보내어, 네 말만 상대에게 보내지만, 세 말 가격만 보내달라고 하였다. 綿種 세 말을 함께 보낸다고 하였다.
김진명의 字는 文若, 號는 吉軒이며 定齋 柳致明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844년(헌종 10) 증광시 생원 3등 22위로 합격하였으나 더 이상 과거에 응시하지 않았다. 문학에 뛰어났고, 향리에서 행동이 바른 것으로 칭송을 들었다. 조부는 金聖欽으로 호가 臥溪이며, 1728년(영조 4) 李麟佐‧李亮信의 난을 토벌하기 위해 의병을 일으켰었다. 아버지는 金繼壽이다. 부인은 3명을 맞이했는데 안동권씨 權載書 딸과 단양우씨 禹鍾恒의 딸, 안동권씨 權永老의 딸이다. 그의 저서로는 『吉軒集』이 있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