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고종 2)년 11월 27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나무 값을 잘 받았는지 묻고, 책력을 보내주어 감사하다는 편지
1865(고종 2)년 11월 27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나무 값을 잘 받았는지 묻고, 책력을 보내주어 감사하다는 편지이다.
인편이 다녀간 이후 며칠 있어서 쌀쌀히 눈이 내리며 점점 추워지고 있는 즈음에 상대와 상대의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김진명 자신은 체증이 있어 고생하고 있고, 집안 식구들이 돌아가며 병에 걸리고 있다고 하였다. 또 며느리는 두 젖먹이를 키우느라 밤낮으로 겨를이 없어서, 정신과 형상이 허약해지고 느른한 것이 한 명의 할머니처럼 되었다고 하였다.
『심경』과 『근사록』은 아직 粧䌙을 마치지 못해 완성은 미루어 질 것이라고 하였다. 며느리가 한 번 심부름꾼을 통해 문안드리려고 했지만, 영남에 禦人의 근심이 있다고 들었고, 마침 從君 집의 魚坮 심부름꾼이 갑자기 함께 가라고 시키는 바람에 空簡를 면치 못했다고 하였다. 당시에 나무 값을 받았는지 묻고, 혹 강도나 절도를 당하지 않았는지 걱정하였다. 새해 책력을 보내주어 감사하다고 전하는 내용이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