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고종 1)년 11월 4일에 金鎭明(1813~1872)이 南興壽(1813~1899)에게 한번 뵙기를 청하면서 보낸 편지
1864(고종 1)년 11월 4일에 金鎭明(1813~1872)이 南興壽(1813~1899)에게 한번 뵙기를 청하면서 보낸 편지이다.
뜻밖에 편지를 받아보고 오랫동안 소식을 주고받지 못하였으나, 마주 대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아울러 상대방의 안부와 여러 가족들의 상황이 좋다고 하니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이후 김진명 자신은 고통스러운 바가 줄어들지 않아 집에서 칩거만 하고 있다는 상황을 전하고, 며느리와 다른 가족들이 편안하여 다행이라고 하였다.
상대가 南服의 행차를 했다고 들었는데, 李季鵬과 서로 만나 이야기하면서 상대의 情이 후박함을 그제야 알았다고 하였다. 상대가 자신에게 왕림한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한번 뵙길 바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는 당부를 하였다. 친족 동생인 而遠[金鎭大(1819~1885)]이 여러 날을 보내면서 돌아다닌다고 하니, 이와 함께 와서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하였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