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철종 14)년 1월 10일에 金鎭明(1813∼1872)이 새해를 맞이하여 사돈 南興壽(1813∼1899)에게 안부를 전하고, 달력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편지
1863(철종 14)년 1월 10일에 金鎭明(1813∼1872)이 새해를 맞이하여 사돈 南興壽(1813∼1899)에게 안부를 전하고, 달력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편지이다.
편지의 서두에 상대가 보내준 지난해 13일 편지에 감사하다고 하였고, 다시 새해가 되자 상대방에 대한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면서 상대방의 가족들에 대한 안부를 물었다. 김진명 자신은 부친이 없는 고아의 외로운 심정이 새해를 맞이하여 더욱 애처롭다고 하였다. 그러나 며느리를 포함한 집안사람들이 편안하여 새해를 맞는 경사라고 전하였다.
근래에 이웃마을에 천연두가 돌아 늦봄까지 경계해야하는데, 상대의 상황은 어떤지 물었다. 또 며느리가 친정에 심부름꾼을 보내 안부를 살피고자 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다음달 초에 다시 도모할 것이라고 전하는 내용이다. 편지의 말미에 달력을 보내주던 전례가 있었으니 만약 여분이 있다면 보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