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철종 13)년 5월 13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從侄이 魚坮로 가는 편에 바쁘게 적어 보낸다는 것으로 자신의 안부를 전하는 편지
1862(철종 13)년 5월 13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從侄이 魚坮로 가는 편에 바쁘게 적어 보낸다는 것으로 자신의 안부를 전하는 편지이다.
여름의 더위가 심한데 상대와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묻고, 또 장례를 치른 후에 심신이 안정되었는지 물었다. 김진명 자신은 잘 지내고 있고, 며느리와 어린 손녀들도 병이 없이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상대에게 자신을 한 번 찾아온다는 약속이 왜 지금까지 늦어지는지 물으면서, 날씨가 심하게 덥지 않은 때이므로 빨리 한번 방문하라고 요청하였다. 아랫마을에 騷撓가 아직 풀리지 않고, 또 按覈使가 출발했다는 정보에 고을 수령이 그 연유를 알지 못하니 종국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까봐 걱정된다고 전하였다. 1862년 단성, 진주민란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민란이 일어났으니, 아마도 이와 관련하여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從侄이 魚坮로 가는 편에 몇 글자 적은 편지를 보내고, 나머지 내용은 그가 직접 전달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