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철종 13)년 5월 28일에 金鎭明(1813~1872)이 南興壽(1813~1899)에게 『洪範衍義』의 간행하는 때에 상대고을에서 한번 만나자는 편지
1862(철종 13)년 5월 28일에 金鎭明(1813~1872)이 南興壽(1813~1899)에게 洪範衍義의 간행하는 때에 상대고을에서 한번 만나자는 편지이다.
상대방의 소식을 접한 지 오래되었는데 그동안 안부가 어떠한지를 물었다. 또 상대의 咸兄이 돌아가신 것이 놀랍고 슬프며, 상대 조카 누이에 대한 걱정과 窆禮는 잘 치렀는지에 대해 물었다. 김진명 자신은 가을에 들어서 소소한 질병은 면하였으나, 눈이 안 보이는 등의 증세가 있다고 하였다. 또 며느리와 손녀는 잘 지내며, 純君 또한 잘 지내지만, 月初에 그 부모가 작은 변고가 있어 아직까지 진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본론은 상대방이 가을 사이에 한번 왕림해 준다하여 기다렸는데 왜 안 오는지 연유를 물었다. 이어 가을걷이가 끝나면 한번 방문해 달라고 하였다. 鳴玉이 다음달 20일에 손녀를 데리고 于歸한다고 하는데, 상대도 같이 와서 만나 뵙기를 청하였다. 洪範衍義를 상대방의 고을에서 간행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斯文의 大事인 만큼 상대도 올 것이니 그 때 만나자는 내용이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