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철종 13)년 8월 2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 南興壽(1813~1899)에게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와준 것에 감사함을 전하는 편지
1862(철종 13)년 8월 2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 南興壽(1813~1899)에게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와준 것에 감사함을 전하는 편지이다.
편지의 서두에 김진명은 꿈속에서 상대를 만났는데, 때마침 귀댁의 심부름꾼이 와서 편지를 전달하여 서로 통했다고 하였다. 이어서 상대방 집안의 소식이 편안하다는 것을 듣고 무더위로 고생하는 형님들을 위로하였다. 김진명 자신은 형제들과 從行들은 잘 지내지만, 며느리와 손녀들이 무더위로 인해 고생하고 있음을 전하였다.
편지 본론은 이전에 山內의 소요가 일어났을 때 상대방이 신경을 써 준 일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산내에서 일어난 소요는 김진명이 송사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이 사건으로 남흥수가 여러 조언을 해 준 것으로 추측된다. 김진명 자신이 오늘 내일 중에 監營에 가려하니, 혹 주제넘게 절제하지 못한다는 기롱을 받을까 걱정되지만, 울적한 회포를 풀 계획이고 그 득실은 따지지 않겠다고 하였다. 상대에게 날씨가 서늘해지니 한번 만나자고 제의하였다. 또 下邑에서 일어난 농민항쟁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므로, 이번 科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가만히 있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