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1(철종 12)년 3월 20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며느리가 돌아오는 즈음에 楮幣를 사서 보내달라는 내용의 편지
1861(철종 12)년 3월 20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며느리가 돌아오는 즈음에 楮幣를 사서 보내달라는 내용의 편지이다.
상대와 상대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김진명 자신은 얼마 전에 泗齋에 갔다가 어제 집에 돌아와 피곤함이 말할 수 없는데, 또 아들의 병이 오래 살지 못할 듯 하다고 하였다. 며느리가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생각하면 염려가 된다고 하였다. 두 손녀의 가마를 만들어 보내면 좀 수월할 것이라고 전하였다. 또 집안의 奴子들이 上房에 거처하면서 돌림병이 한 달을 지속하여 그 근심을 다할 수 없는데, 혹 가족들도 걸릴까봐 염려된다고 하였다.
李季鵬 형과 봄에 한 약속은 여러 구애된 사정으로 이를 이룰 수 없어 안타깝다고 하였다. 며느리가 올 때 상대도 같이 와주면 좋겠다고 전하고, 자신의 지역에는 楮幣가 귀하고 가격이 비싸니, 從姪이 올 때 한 축을 사서 같이 보내달라고 하는 내용이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