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1(철종 12)년 3월 24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며느리의 內行에 대해 상의하는 편지
1861(철종 12)년 3월 24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며느리의 內行에 대해 상의하는 편지이다.
상대와 상대 가족들의 안부가 평안함을 알고 다행스럽다하고, 자신은 예전 그대로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본론은 내행에 대해서 상의하는 내용이다. 아마 며느리가 친정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 첫째로 내행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추위 때문에 일자가 미루어진 것에 아쉬워하였다. 둘째로 타고 올 가마가 두 개를 마련하기가 힘드니, 손녀들이 타는 것은 별도로 마련하여 바로 보내겠다고 하였다. 셋째로 상대가 직접 식구들을 데리고 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하였다. 넷째로 자신이 직접 중간 지점까지 갈 것이지만, 만약 상대가 왕림한다면 자신은 행차를 멈출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魚坮에서 행하는 결혼식 편에 답장을 부쳐달라고 하였다. 그 외 내용으로 그 시대의 소요인 동학 난에 대해 걱정된다고 하고, 또 부탁한 종이를 잊지 말고 꼭 보내달라고 한 것이 있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