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1(철종 12)년 4월 4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從姪의 혼례로 가는 가마를 이용해서 며느리를 보내달라는 내용의 편지
1861(철종 12)년 4월 4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從姪의 혼례로 가는 가마를 이용해서 며느리를 보내달라는 내용의 편지이다.
김진명은 사돈의 가족들과 그곳에서 머물고 있는 며느리와 손녀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 며느리가 돌아올 시간이 다가오는데, 水路 때문에 심히 걱정된다고 전하였다. 김진명 자신은 큰 병이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從姪의 혼례도 水路 때문에 구애를 받을까봐, 수로를 돌아 미리 출발하였는데 모두 경험이 미숙한 아이라서 걱정된다면서 잘 도착했는지 상대에게 물었다. 이렇게 가는 행차에 가마를 이용하여 며느리와 손녀들이 함께 타고 온다면 아주 편리할 것인 즉, 이번 편지에 출발할 날짜와 상황을 자세히 써서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반쯤 가서 데리고 오겠다고 하였다. 1859년 8월 30일 편지에 의하면, 그때 며느리가 친정에 가서 이때까지 계속 머물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진명의 字는 文若, 號는 吉軒이며 定齋 柳致明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844년(헌종 10) 증광시 생원 3등 22위로 합격하였으나 더 이상 과거에 응시하지 않았다. 문학에 뛰어났고, 향리에서 행동이 바른 것으로 칭송을 들었다. 조부는 金聖欽으로 호가 臥溪이며, 1728년(영조 4) 李麟佐‧李亮信의 난을 토벌하기 위해 의병을 일으켰었다. 아버지는 金繼壽이다. 부인은 3명을 맞이했는데 안동권씨 權載書 딸과 단양우씨 禹鍾恒의 딸, 안동권씨 權永老의 딸이다. 그의 저서로는 『吉軒集』이 있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