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1(철종 12)년 8월 29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 南興壽(1813∼1899)에게 안부를 묻고 전하는 내용의 편지
1861(철종 12)년 8월 29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 南興壽(1813∼1899)에게 안부를 묻고 전하는 내용의 편지이다.
편지의 서두에서 상대방의 편지를 받아 소식을 알게 되어 자신의 마음이 위로되었음을 전하였다. 그러나 상대방이 걸어 다니는 데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고서 옛날에 劉勣이라는 사람은 사타구니에 큰 혹이 생겨 걸을 수 없자 좌우에 사람을 끼고 부축 받으며 다녔다는 일을 말하며 상대도 그렇게 해보라고 농담하였다. 이어서 상대방 집안의 소식을 묻고 있는데, 특히 상대방의 동네에 돌림병이 괜찮아졌는지 물었다.
김진명 자신은 가을걸이에 시달리고 있으며, 게다가 어린 딸아이가 요절하였으니 매우 참담하다고 심정을 전하고 있다. 며느리와 손녀들은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김진명은 손녀인 慶嬌는 기운과 역량이 장차 큰 아녀자가 될 재목이라고 말한다. 경교를 상대방이 데려가 보고자 하므로 이를 허락하면서도 경교를 제어하지 못할까 염려된다는 내용이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