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8(철종 9)년 10월 26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 南興壽(1813~1899)에게 상대에게 가는 행차를 봄으로 미룬다고 알리는 편지
1858(철종 9)년 10월 26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 南興壽(1813~1899)에게 상대에게 가는 행차를 봄으로 미룬다고 알리는 편지이다.
상대의 편지 심부름꾼이 왔는데 대접이 소홀하여 죄송하다고 하였다. 지난번의 편지에서 송사로 인해 많은 사연을 적지 못했다고 송구함을 전했다. 추운 날씨에 상대방과 그 가족의 안부가 어떤지 물었다. 김진명 자신은 예전처럼 지내고, 가족들도 근심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상황을 전하였다.
본론으로 한번 상대가 있는 곳으로 행차해야 하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두 손녀를 데리고 가기가 쉽지 않다고 하였다. 또 牛疫으로 인해 도로가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말을 빌리기도 힘들기 때문에 행차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봄을 기다려 행차 하는 것이 좋겠으니, 이런 내용을 魚坮의 權兄에게 보낸다고 하였다. 이전에 상대가 부탁한 것은 전의 편지에는 잊고 여쭙지 못했지만, 12월 사이에 나올 수 있도록 힘써 주선할 것이며 11월에는 다소간이라도 조치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이후 인편이 늦게 올지 빨리 올지 미리 알 수 없으나, 다음달 10일 이후에 而遠[金鎭大(1819~1885)]의 집으로 심부름꾼을 보낼 수 있는지 물었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