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7(철종 8)년 2월 8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상대를 보지 못한 아쉬움에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다음에 만나길 기약하는 내용의 편지
1857(철종 8)년 2월 8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상대를 보지 못한 아쉬움에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다음에 만나길 기약하는 내용의 편지이다.
道谷에서 온 인편으로 상대가 동쪽을 향한다고 들어 만나기를 기대했으나, 심부름꾼을 통해 보낸 상대의 수찰을 받고, 병 때문에 도로 그만두었음을 알아 아쉽다고 전하였다. 상대와 상대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김진명 자신은 부모님을 모시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다만 卯君이 아픈 것이 더욱 심해져서, 왕래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4~5일을 간호하다가, 자신도 병 들 것 같다고 전하였다. 며느리는 이전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상대가 행차한다는 소식을 고대하는데, 혹 20일 내로 특별하게 방문해달라고 요청하였다. 재종질부도 예전처럼 잘 지내고, 상사를 당한 조카들도 모두 잘 보내고 있다고 하였다. 상대와 상대의 종씨가 편지를 연달아 보내주어 한바탕 기이한 일이라고 하는 내용이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