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 11월 19일, 柳齊文이 湖邨으로 보낸 편지
1855년 11월 19일, 柳齊文이 湖邨으로 보낸 서찰이다.
근래 동지 추위 속에 온 식구들은 다 편안하지 안부를 묻고 자신은 그럭저럭 지내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막내며느리를 맞이하였다고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어 柳致明의 해배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달 6일 金府院君이 啓達하여 그날 申時에 신원에 대한 윤허를 받았다고 적고, 金府院君이 처음과는 달리 이런 奏達을 한 것은 의아하지만, 溪上의 李承旨의 서찰에 의하면 우리 쪽과 속내가 같다고 하는데 그래서 혹 신원의 길이 생긴 것이냐고 묻고 있다. 이에 따라 일전에 유배처로 노비와 말을 보냈는데 지금 한겨울이라 길을 나서기가 어렵고, 三司에서 啓를 올리면 중도에서 停啟 될 때까지 머물면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돌아오는 날짜는 歲前까지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하였다.
이에 대해서는《조선왕조실록》철종 6년 1855년 11월 6일 기사에 "류치명의 석방 기사를 기록하고 있고, 이에 승정원에서 柳致明의 방환 명을 거둘 것을 청했지만 조속히 반포하라는 비답을 내렸다."라고 기록 하고 있다.
임하 金室이 오지 못한 연유를 자세히 적었고, 얼마 전에 아들이 蘇湖를 방문하여 온 식구들의 평안한 안부를 살핀 일도 적고 있다. 새 달력이 나왔을 것이니 한 부 보내주길 바란다고 적으면서 마무리 하고 있다.
발급자 류제문은 본관은 전주, 자는 子韶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