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4년 1월 6일, 南興壽가 사돈에게 안부를 묻고 친정에 와서 산후조리를 하는 딸과 아이의 근황을 전하는 편지
1854년 1월 6일, 南興壽(1813~1899)가 사돈에게 안부를 묻고 친정에 와서 산후조리를 하는 딸과 아이의 근황을 전하는 문안 편지이다.
서두에서 만나지 못하면 편지로 대신하는 법인데 인편이 있어도 편지가 없어 섭섭해 하던 차에 심부름꾼 편에 보내준 편지를 받았다며, 자신의 즐거움과 함께 상대방의 편안하다는 소식에도 축하를 보내었다. 수급자의 며느리이자 자신의 딸이 산후에 음식을 먹지 못하고 토하며 정신을 잃거나 사지를 추스리지 못하고 호흡도 고르지 못하다는 사정과 닭즙으로 겨우 움직이기는 하나 회복이 쉽지 않다고 전한다. 아이는 총명하지만 여자아이라는 것이 아쉽다고 하면서 한번 들러서 조부의 정에 남녀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 달라고 부탁한다. 마지막으로 사돈의 동생께도 안부 전해 달라면서 마무리한다.
남흥수는 본관은 英陽이고 자는 稚孺, 호는 濠隱이다. 定齋 柳致明의 문인이다. 嘉善大夫 同知中樞府事를 제수 받았으며, 遺集이 남아 있다.
수급자는 남흥수의 사돈으로 자세한 인적 사항은 미상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