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3(철종 4)년 3월 24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 南興壽(1813~1899)에게 상대의 집에 갈 계획을 전하고, 며느리가 覲行할 날짜 등을 조정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53(철종 4)년 3월 24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 南興壽(1813~1899)에게 상대의 집에 갈 계획을 전하고, 며느리가 覲行할 날짜 등을 조정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편지의 서두에는 상대의 가족들이 편안히 잘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하례하는 내용이다. 이어서 김진명 자신의 집안의 안부를 전하는데,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못하시고, 며느리도 건강하지 못하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편지의 본론은 상대가 있는 곳에 가려고 하였는데, 비가 오는 등 여러 상황 때문에 가지 못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또 며느리가 친정집에 가는 날을 재조정하는 등의 문제로 상의하고 있다. 지난번에 상대가 날짜를 정해 알려주었으나, 김진명의 집에 일이 많아 다음달 14일 혹은 비가 올 경우 20일로 날짜를 바꿀 것과 半行의 장소를 石堡酒店으로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道谷 柳丈의 집안이 전염병을 겪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자신이 상대방의 집에 가기 전에 먼저 新洞에 들렀다가 갈 것이니, 얼마나 더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에 바로 갈 것이라는 내용이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