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3(철종 4)년 9월 30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근래의 안부를 전하는 편지
1853(철종 4)년 9월 30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근래의 안부를 전하는 편지이다.
먼저 상대와 상대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며느리의 안부를 묻고 있는데, 당시 며느리가 친정에 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김진명 자신은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으나, 다른 가족들은 잘 지내고 있다고 알렸다.
최근 湖社에서 치러진 성대한 의식이 잘 마무리되어 私門의 다행이지만, 通告가 두루 되지 않아 상대가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하였다. 상대에게 안부를 묻기 위해 편지 심부름꾼을 구했으나, 秋收를 아직 마치지 못한데다가, 仰役奴婢가 다리가 아파서 使喚하기가 어렵고, 나머지들도 모두 먹고 살기 바빠서 부리기 어려워 다음달 10일 쯤에 도모해 보겠다고 하였다. 아이의 겨울옷을 갖추지 못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걱정된다고 전하였다. 때마침 魚坮로 가는 인편이 있어 편지를 보낸다는 내용이다.
김진명의 字는 文若, 號는 吉軒이며 定齋 柳致明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844년(헌종 10) 증광시 생원 3등 22위로 합격하였으나 더 이상 과거에 응시하지 않았다. 문학에 뛰어났고, 향리에서 행동이 바른 것으로 칭송을 들었다. 조부는 金聖欽으로 호가 臥溪이며, 1728년(영조 4) 李麟佐‧李亮信의 난을 토벌하기 위해 의병을 일으켰었다. 아버지는 金繼壽이다. 부인은 3명을 맞이했는데 안동권씨 權載書 딸과 단양우씨 禹鍾恒의 딸, 안동권씨 權永老의 딸이다. 그의 저서로는 『吉軒集』이 있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