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1(철종 2)년 12월 26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새로 사돈이 되는 마당에 예식은 잘 치렀는지 묻고, 새해 인사를 하는 내용의 편지
1851(철종 2)년 12월 26일에 金鎭明(1813~1872)이 사돈에게 새로 사돈이 되는 마당에 예식은 잘 치렀는지 묻고, 새해 인사를 하는 내용의 편지이다.
외람되게 綢繆를 의탁하여 원하는 바를 이루어 옛날의 의리가 새로운 관계를 맺어 그리워하던 차에 아이가 돌아와 상대의 편지를 받아 기쁘다고 하였다. 이어 상대와 상대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김진명 자신은 부모님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였다.
본론은 禮幹은 잘 치렀는지 묻고, 신부도 듣기에 매우 賢淑하다 하므로 훌륭한 덕망에 들어맞는 것과 같다고 칭송하였다. 아울러 자신의 아들이 어리석음이 심하여 상대에게 누가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하였다. 儀節에 있어서 구색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소박한 本色이 그대로 드러나 부끄럽다면서 겸손을 표현해 하였다. 마지막으로 연말이 다 되어가니 새해를 맞아 복 받으라고 새해 인사를 하였다.
김진명은 본관은 義城이고, 자는 文若, 호는 吉軒이다. 부친은 金繼壽인데, 김진명은 장남이고 동생 金鎭誠(1820~1883)은 金潤壽(1782~1854)에게로 출계하였다. 본 편지의 수신자는 남흥수로서 본관은 英陽이며, 자는 穉猶, 호는 濠隱이다. 부친은 南景适, 조부는 南澤萬이다. 김진명의 첫째 아들 金麟洛(1833~1888)이 남흥수의 따님인 英陽南氏(1833~1886)와 혼인하였다. 이 해에 두 집안이 사돈관계를 맺었다. 의성김씨 대동보에 의하면 당시에 김진명은 1846년 첫째 부인 안동권씨 상을 당하고, 1848년 둘째 부인 단양우씨 상을 당했으며, 셋째 부인은 안동권씨이다. 그리고 1850년에 둘째 아들인 金健洛이 태어났다.
1차 작성자 :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