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 12월 24일, 南興壽가 劍湖의 수급자 미상의 지인에게 조카의 돌림감기 소식과 함께 조카의 밭을 파는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는 편지
1850년 12월 24일, 南興壽(1813~1899)가 劍湖의 수급자 미상의 지인에게 조카의 돌림감기 소식과 함께 조카의 밭을 파는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는 편지이다.
서두에서 정중하게 상대방과 가족의 안부를 묻고, 자신은 예전 그대로이지만 중형댁 조카가 돌림감기에 걸려 한 달간 앓고 아직 완쾌되지 않아 형수의 걱정거리라고 안부를 전한다. 이어 맡겨 놓았던 밭을 파는 일에 대해 조카의 집에 긴급한 일이 있으니 정월까지 통지해 주면 나가 문서를 작성해 해결하겠다고 한다. 값의 고하는 수급자와 상대편 문중의 公議에 달려 있다면서 다시금 조카의 상황과 가련한 처지를 알리고 있다.
남흥수는 본관은 英陽이고 자는 稚孺, 호는 濠隱이다. 定齋 柳致明의 문인이다. 嘉善大夫 同知中樞府事를 제수 받았으며, 遺集이 남아 있다.
수급자는 미상이나 피봉의 劍湖는 영덕군 강구면 금호리의 옛 지명이다.
이 편지는 밭을 사고파는 문제나 절차 등을 서로의 문중 사이에 상의하는 모습을 통하여 향촌 사회의 구체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지료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