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8년 8월 5일, 관직에 나가 있던 金輝世가 상대방이 학문에 더욱 높고 깊게 힘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내는 안부편지
1678년 8월 5일, 관직에 나가 있던 金輝世가 상대방이 학문에 더욱 높고 깊게 힘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내는 안부편지이다.
편지는 안부인사로 시작된다. 상대방의 체후와 일상생활이 신의 보호를 받아 만 가지로 복되리라 생각하니 매우 위로된다고 했다. 김휘세는 벼슬길에 나아가 한해를 보냈는데, 나라에 보답하는 정성과 백성을 근심하는 생각을 감히 잊지는 않았으나 약한 힘과 적은 재주 때문에 하는 일마다 제대로 이해하고 처리했을까하는 두려운 마음을 드러냈다. 더욱이 가뭄의 참혹함이 작년과 같아서 앞으로의 농사가 여러 가지로 말하기 어려운 것이 있어, 근심스럽고 탄식스럽다고 했다.
편지로 멀리서 정성을 바치니 매우 죄송하고 땀이 난다고 했다. 나머지는 더욱 학문에 높고 깊게 힘쓰시어 원근의 바람에 부응하기를 기원한다고 한 후 인사말로 편지를 끝맺었다.
발신자 김휘세(1618~1690)의 본관은 光山, 자는 應時, 호는 松坡이다. 아버지는 金坽이고, 예안 오천 출신이다. 공조좌랑·용궁현감 등을 역임하였다. 당시 오천의 광산김씨는 예안의 대표적인 사족으로, 16~17세기 사환이 이어졌다. 편지 수신자의 성명은 알 수 없지만, 大監으로 미루어 명문 사족으로 짐작된다.
1차 작성자 : 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