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년 12월 7일, 李壽嵩이 보낸 편지
임○년 12월 7일, 李壽嵩(1846~1905)이 보낸 서찰이다.
매번 기회가 될 때마다 한 묶음이나 되는 서찰을 주고받았으니 정이 넘치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추운 계절에 하인을 보내 서찰을 전해주니 얼마나 두터운 정리인지 새삼 감탄하고 있다. 이 서찰로 당상의 오래 수하시는 안부와 어른을 모시는 수신인과 온 식구들이 잘 지내고 있음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하였다. 자신은 전과 다름없이 칩거하며 지내고 딸아이가 근간에 먹고 움직이는 것이 조금 나아졌으니 순산을 할 조짐을 보이지만 출산 전에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적고 있다. 추신으로 仲氏의 안부를 묻고 따로 서찰을 쓰지 못한 서운함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致崇씨가 오늘 아침에 또 손녀를 얻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자신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庚弟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수신인과 발신인이 같은 나이임을 나타내고 있다.
발급자 이수숭은 본관이 재령, 자는 維鎭이다. 아버지는 趾榮이다. 致崇은 李壽岳(1845∼1927)의 자이다. 호는 于軒이다. 存齋 李徽逸의 8세손이다. 둘째 집 손자 喆浩를 葛庵 李玄逸의 9세손 晦發에게 양자로 보내어 그 宗祀를 잇게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