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류돈희(柳敦熙) 서간(書簡)
을사년 2월 17일에 생질(甥姪)인 류돈희가 외숙부에게 보낸 편지이다. 뜻밖에 석천(石川)의 인편을 통해 상대의 근황을 대강 듣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어서 상대 집안 어르신의 건강과 상대 및 상대 숙부님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의 경우는 집 어른은 모시며 예전대로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종숙모께서 떠나가신 뒤로 어린아이들은 행여 병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걱정하며, 두루 생각이 난다고 하였다. 상대를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자 해도 쉽지 않은데다가 도리어 걱정만 끼쳐드린 점에 대해 부끄럽게 여긴다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