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1월 14일, 洪起一이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李睦鎬에게 보낸 편지
1916년 1월 14일에 洪起一이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李睦鎬(1885~?)에게 보낸 편지이다.
李中錫의 次養子인 李睦鎬는 南陽洪氏와 혼인하였는데, 南陽洪氏는 바로 洪起一의 딸이다. 따라서 洪起一은 李睦鎬의 장인이다. 지난해 12월 초에 비통하고 정신없던 와중에 李睦鎬의 편지를 보게 되었는데 인편이 없었던 관계로 답장하지 못하고 해가 바뀌게 되었음을 언급하였다. 정초에 사부인과 李睦鎬 형제, 손자 泰 모자와 남매, 李睦鎬의 어린 조카의 안부를 물었다. 村內에 喪事가 겹쳐서 좋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근래 들었다고 하면서, 이러한 李睦鎬 집안의 불행은 吾黨이 함께 안타까워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洪起一 자신은 늙어서 죽지 않고 운명 또한 기구하여 이러한 역경을 당하였으니 비록 죽고자 해도 그러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집안일도 감당하지 못하는 자신이 마치 禪僧이 入靜한 꼴과 같으나 辟穀의 방도가 없음이 한스럽다고 하였다. 善哉가 毒感으로 인해 春阿를 잃었으니 마음이 지극히 아프다고 하면서, 李睦鎬가 그 내외를 위로해 주는 것이 인정으로 볼 때 마땅할 것 같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자신의 딸에게 諺書를 보내지 못하니 이러한 뜻으로 전해 달라고 하였다.
李睦鎬는 자가 德乃이고, 본관이 眞城으로, 李秉淳의 曾孫인 李中錫의 次養子이다. 생부는 李中錫의 동생인 李中鎔이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