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12월 8일, 洪起一이 당부의 말을 전하기 위해 李睦鎬에게 보낸 편지
1914년 12월 8일에 洪起一이 당부의 말을 전하기 위해 李睦鎬(1885~?)에게 보낸 편지이다.
李中錫의 次養子인 李睦鎬는 南陽洪氏와 혼인하였는데, 南陽洪氏는 바로 洪起一의 딸이다. 따라서 洪起一은 李睦鎬의 장인이다. 龜應은 洪起一의 字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가을에 寓所에서 이별하여 마음을 가누지 못하였는데 의외로 李睦鎬가 보내준 편지를 보게 되니 자못 客中의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고 하였다. 세월이 빠르게 흘러 순식간에 祥禫의 喪制가 차례로 끝이 났으니 李睦鎬가 편지에서 언급한 대로 어찌 애통하지 않겠느냐며 위로하였다. 査夫人은 점점 쾌차되어 가고 있는지 물었다. 또 딸아이[李睦鎬의 부인]가 아직 쾌차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元氣가 허하고 제대로 조섭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男妹가 잘 자라고 있다고 하므로,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洪起一 자신은 쇠약함이 점점 심해지고 추위가 극심하여 고민스러우나 집안사람들이 별탈 없이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였다. 올해 안으로 宜陽에 가야 하는데 서로 만날 수 있을 듯도 하지만 기필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끝으로, 요즘 같은 인심과 세태 속에서 항상 조심하는 자세를 견지하라고 당부하고 공경히 하면 복이 오고 게으르면 화가 닥친다고 하면서 노력하라고 하였다.
李睦鎬는 자가 德乃이고, 본관이 眞城으로, 李秉淳의 曾孫인 李中錫의 次養子이다. 생부는 李中錫의 동생인 李中鎔이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