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윤달 15일, 洪起一이 여러 가지 근황을 전하기 위해 李睦鎬에게 보낸 편지
1914년 윤달 15일에 洪起一이 여러 가지 근황을 전해 주기 위해 李睦鎬(1885~?)에게 보낸 편지이다.
李中錫의 次養子인 李睦鎬는 南陽洪氏와 혼인하였는데, 南陽洪氏는 바로 洪起一의 딸이다. 따라서 洪起一은 李睦鎬의 장인이다. 먼저, 소식은 간혹 듣기는 하였으나 얼굴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였으니 이것이 어찌 감당할 수 있는 것이겠느냐고 하였다. 이어 더운 계절에 査夫人과 服中의 李睦鎬 형제, 壽이 모자가 평안하고 병은 없는지 안부를 물었다. 洪起一 자신은 금년에 또 葛川에 머물고 있다고 하면서, 객지에서 생활하는 방도가 이미 常例가 되었다고 하였다. 세 명의 아들이 무탈한 것은 알고 있으나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있으니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일전에 春陽에 갔더니 善哉가 오른쪽 다리가 마비되는 등 한 달 남짓을 고통스럽게 앓았는데 百藥이 無效라 매우 우려스럽다고 하였다. 지난번에 李睦鎬의 叔祖를 만나서 회포를 풀지 못한 것이 매우 한스러웠다고도 하였다. 자신은 근래 暑泄로 며칠 동안이나 신음하고 있는데 조금도 낫지 않았다고 하였으며, 더위가 물러나면 한 번 가려고 마음먹고 있으나 기필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李睦鎬는 자가 德乃이고, 본관이 眞城으로, 李秉淳의 曾孫인 李中錫의 次養子이다. 생부는 李中錫의 동생인 李中鎔이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