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8월 17일에 金翼洛이 안부를 교환하기 위해 李中錫(1854~1912)에게 보낸 편지
1910년(융희 4) 8월 17일에 金翼洛이 안부를 교환하기 위해 李中錫(1854~1912)에게 보낸 편지이다.
金翼洛은 본관이 義城으로, 愚軒 金養鎭의 아들이다. 李中錫은 李秉淳의 曾孫인데, 바로 金養鎭의 딸인 義城金氏와 혼인하였다. 따라서 金翼洛과 李中錫은 서로 처남매부지간이다.
먼저, 여름부터 지금까지 우환이 계속되어 집 밖의 일에 대해 겨를이 없었다고 하면서 안부편지를 하지 못한 데 대해 양해를 구하였다. 이어 비가 내린 뒤에 서늘해진 날씨에 李中錫이 계속해서 건승한지 안부를 물었다. 늘 李中錫의 집에서 온 사람을 통해서 李中錫의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소식을 알았다고 하면서, 이는 同病相憐의 처지라고 하였다. 자신의 늙은 누님의 근황은 어떠한지 묻고, 아프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堂內 여러 가족들의 안부도 물었다. 金翼洛 자신은 늙으신 모친께서 늘 위독한 지경에 있는데 여름 내내 자리보전하시면서 제대로 드시고 주무시지를 못한다고 하였다. 또 약으로 원기를 보하는 것도 효험이 조금도 없다고 하면서, 매우 애가 타고 두렵다고 하였다. 아이는 근래 滯症으로 十數日을 심하게 앓았고 새로 태어난 손자도 이러한 증세가 한 달 동안이나 계속되다가 이제야 비로소 괜찮아지고 있다고 하였다. 근래에는 牀石과 관련된 일로 이제 막 工匠을 불러 일을 시작하여 날마다 役所에 있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李中錫(1854~1912)은 본관이 眞城, 자가 圭範이다. 그는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인 李秉淳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陶山書院의 院任을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