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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김양진(金養鎭)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7+KSM-XF.1894.4717-20150630.0625257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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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김양진, 이중석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894
형태사항 크기: 23.3 X 44.5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의인 진성이씨 의인파 은졸재고택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94년 김양진(金養鎭) 서간(書簡)
1894년 7월 9일에 우헌(愚軒) 김양진(金養鎭)이 여러 근황과 세상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중석(李中錫)에게 보낸 편지이다. 처음 상대가 편지를 보내 안부를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인편 소식으로 상대측 가족들의 안부를 듣게 되었음을 알렸다. 또한 곧 있을 상대 집안의 묘소 이장 문제를 거론하며 상황과 경과에 대해 물었고, 상대의 아내이자 자신의 딸과 손자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였다. 자신의 경우는 집안의 장례, 가족들의 건강 문제, 가뭄이 든 상황 등 근황을 알렸다. 이어서 감영에 주둔하던 일본군이 떠난 소식에 대해서도 알렸다. 아울러 손자의 혼사에 대한 언급도 있다.
1차 작성자 : 김동현

상세정보

1894년 7월 9일, 愚軒 金養鎭이 여러 근황과 세상 소식을 전하기 위해 李中錫에게 보낸 편지
1894년(고종 31) 7월 9일에 愚軒 金養鎭(1829∼1901)이 여러 근황과 세상 소식을 전하기 위해 李中錫(1854~1912)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중석李秉淳의 曾孫이자 李晩禧의 아들로, 자가 圭範이다. 그는 義城金氏와 혼인하였는데, 의성 김씨는 바로 김양진의 딸이다. 따라서 김양진이중석의 장인이 된다.
먼저, 인편이 있었으나 이중석이 편지를 하지 않은 것은 혹 잊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빠트린 것인지 묻고, 險歲의 편지는 한 글자가 매우 값진 것인데 이중석이 편지를 해 주지 않은 데 대해 마음이 매우 섭섭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사람이 와서 알려 준 말을 듣고서 査夫人이 평안하고 服中에 있는 이중석도 연이어 건승함을 알았다고 하였다. 또 緬禮 날짜가 머지않아 改殮 등의 일을 차례로 거행하니 슬픈 마음이 배로 간절할 줄로 생각된다고 하고, 財力이 부족한데 모든 일을 어떻게 추진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남매는 無病하다고 들었으나 그 어미의 상황은 묵묵히 마음속으로 알 만하겠다고 하면서 걱정과 그리움이 간절하다고 하였다.
김양진 자신은 병세가 예전과 같은데 집안의 葬禮를 치를 대책이 전무하고 시국의 어지러움이 이와 같으니 죽은 그는 도리어 편안해도 늙어서 죽지 않은 자신은 어찌하겠느냐고 하였다. 가족들이 모두 暑症으로 하나도 건강한 사람이 없으니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蛇谷의 묏자리와 관련한 시비는 비록 그쳤으나 장삿날이 아직 멀었으니 그전에 사단이 생기지 않을지는 모르겠다고 하였다. 가뭄이 점점 심해지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接濟하는 것에 있어 비록 훌륭하게 대처하더라도 확실한 대책은 없을 것 같고,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인 이 旱災를 이중석 쪽에서도 어찌 면할 수 있겠느냐고 하였다. 營門에 머물던 日本軍이 安東禮安으로 향했다가 근래 듣기로 곧바로 떠났다고 하니 비록 목전의 禍는 늦춰지게 되었으나 어찌 잠시 평안하다는 것을 福으로 여길 수 있겠느냐고 하였다. 원근에서 혼례를 치른 사람들이 모두 대단히 간소하게 치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였고, 이의 婚期는 상대편에서 혹 재촉하는 일은 없느냐고 물었다. 만약 재촉한다면 우리 쪽에서 退待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오늘 보내는 손자는 이틀 밤을 묵는 데 지나지 않으니 이번에는 이중석을 방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였다.
이중석은 본관이 眞城, 자가 圭範이다. 그는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인 이병순의 증손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陶山書院의 院任을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94년 김양진(金養鎭) 서간(書簡)

圭範 服史。
省。意中。有便而無書。或忘之耶。故闕之耶。險
歲信息。一字敵百朋。而使爾音金玉。此心悵然如
有失。因來人肉報。知
慈闈壽節康泰。
侍餘服履連相。緬日不遠。改殮等節。節次過行。而愴
痛想倍切。穴旣有言。力又綿薄。凡百何以經紀。
男妹。聞無病。而其母狀可黙會。只切無益懷念。服人。
病狀姑依前。而家間歸土之柩。掩藏沒策。而時擾如
此。死渠爲安。而老而不死者。奈何。觀居且渾率。俱以
暑證。一無完健。見悶。蛇谷山鬧雖熄。葬日尙遠。未
知未前時事。或無層節耶。旱氣轉到。極處濯濯。
原濕雨亦無及。疑曲木者。不徒傷弓之鳥。來頭濟
接。雖處以良平。似無長策。大同之患。仁庄亦豈
得免也。時毛所聞。想無異同。留營之倭。云向
近聞直去。雖弛目前之禍。豈可以一日安爲福耶。聞
遠近昏處。皆以酌水爲禮。也婚期。自彼處。或無
催促之端耶。若爾。則不必自我退待耳。臺洞新
行。以來月卄一日擇定。而其間若有難待之事。則當不知自
邀來矣。今日送孫兒。渠行不過信信。今番則似難晉去
貴中耳。兒子適出外。乘夜還歸。此价又晨發。未克
修書云耳。餘。拭昏信手艱
艸。不具狀。
甲午 七月 九日。服人 養鎭 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