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년(고종 16) 10월 11일에 李中錫이 선친 李晩禧의 忌祭와 관련된 감회 등을 전하기 위해 張敬鎭에게 보낸 편지
1879년(고종 16) 10월 11일에 李中錫(1854~1912)이 선친 李晩禧의 忌祭와 관련된 감회 등을 전하기 위해 張敬鎭에게 보낸 편지이다.
李中鎔은 李中錫의 동생인데, 그는 張敬鎭의 사위이다. 따라서 張敬鎭은 李中錫에게 査丈이 된다. 한편 이 편지의 이면에는 祭文의 후반부가 베껴져 있는데, 이 제문은 牛川 鄭玉이 지은 「祭內舅白南金公始鎭文」이다. 鄭玉의 문집인 『牛川集』에 수록되어 있다. 먼저, 절하고 물러난 지 며칠이 지나니 사모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다고 하였다. 지난번에 심부름꾼이 와서 그에게 물어 張敬鎭의 부친과 張敬鎭 형제, 아들이 평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매우 위안이 되었다고 하였다. 李中錫은 忌日이 갑자기 지나가게 되니 망극한 슬픔이 더욱 새삼스럽다고 하였다. 여기서 忌日은 李中錫의 부친인 李晩禧의 忌日을 가리키는데, 李晩禧는 1871년(고종 8) 10월 11일에 사망하였다. 오직 다행스러운 것은 홀어머니께서 그럭저럭 지내고 계시고 家內가 무탈하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弟嫂氏(張敬鎭의 딸)의 깊은 효성 덕택에 여러 祭需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하였으며, 의지할 곳 없이 외로운 형제가 간신히 성장하여 각각 祭需를 마련하게 되니 더욱 愴感하다고 하였다. 끝으로, 下村과 美洞 從叔께서 지난달 그믐에 眞寶로 가셨다가 어제 저녁에야 돌아오셨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李中錫(1854~1912)은 본관이 眞城, 자가 圭範이다. 그는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인 李秉淳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陶山書院의 院任을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